5년전(2002년) 쯤 홈오토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한창이었을 때 내가 관심을 가졌던 단말기가 있었다. 이 단말기는 가정용 무선 단말기로 집안에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로 동작하고,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하고, TV도 시청할 수 있고, 인터넷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 단말기의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었겠지만, 하여간 이 단말기는 양산을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동안 모바일 기기들의 기능과 성능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처리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저장 용량은 훨씬 늘었다. 내장 메모리에 수백MB짜리 동영상을 넣고 다니면서, 동영상 파일을 별도로 변환하지 않고도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고, 이동 중에도 디지털 TV 시청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동 중에도 무선으로 인터넷도 즐길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이라, 이 얼마나 환상적인 환경이란 말인가.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휴양지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 뿐만 아니라 ActiveX를 사용하는 많은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다.
5년전의 바로 그 가정용 단말기를 현재 기술로 만든다면 과연 어떨까? 배터리 시간, 저장 용량, 처리 속도, DMB, 무선 인터넷 등등 기술적인 문제는 거의 100% 해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 단말기 역시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PC도 8비트에서 16비트, 32비트로 발전했고, 이제 64비트 시대가 왔다. 이미 OS도 64비트 버전을 일반인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처리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화려해졌다. 하지만 이 역시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
이제 5년 후의 미래를 생각해 보자. 가정용 단말기를 사용하는 주부가 있다. 이 주부는 가정용 단말기를 조리대 근처에 세워 놓고 주방일을 하면서 음악도 듣고 TV 드라마도 보고 홈쇼핑도 보다가 관심있는 물건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가정용 단말기를 이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해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곳을 검색하고는 입금을 하려고 한다. 아차! 이 단말기로는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 주부는 방 구석에 인터넷 뱅킹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형 PC를 켜고 윈도우즈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해서 인터넷 뱅킹을 한다. 거의 대부분의 컴퓨터 작업은 64비트로 동작하는 최신 PC를 이용하고 있지만, 주부는 구형 PC를 버릴 수 없다.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아주 편리한 환경이 눈 앞에 있는데, 사용자는 그 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호환성의 결여에 있고, 그 중심에는 ActiveX가 있다.
오늘 오픈웹에 들렀다가 옛날 생각이 떠올라 몇 자 적어봤다.
-- 2007.10.18
농협이 리눅스에서도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기사가 나왔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모든 은행들이 리눅스에서 인터넷 뱅킹을 지원하는 것이 먼저냐, 아니면 리눅스 저변 확대가 먼저냐. 농협이 이제 루비콘 강 건너로 한 발을 내딪고 있다. 과연 모든 은행이 루비콘의 강을 건너는 시점은 언제일까.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가 반드시 온다라는 것과 그 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역시 리눅스의 저변 확대라는 것은 분명하다.
-- 2007.11.17
한국 ‘액티브X 은행’ 탈피… 오픈웹―금결원 조정안 합의 (쿠키뉴스 2009년 4월 1일)
결국 오픈웹의 노력으로 오늘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오픈웹이 소송에서도 패소한 이유는 IE의 시장 점유율 때문있었는데, 요즘 IE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오늘의 합의를 이끌어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결국은 사용자의 선택이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IE 8.0도 이제는 웹표준을 준수하기로 했다. 물론 웹표준 준수 테스트 결과는 낙제점을 받았지만 역시 의미있는 흐름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의 모든 웹페이지가 웹표준을 준수했으면 좋겠다.
-- 2009.04.01
그동안 모바일 기기들의 기능과 성능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처리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저장 용량은 훨씬 늘었다. 내장 메모리에 수백MB짜리 동영상을 넣고 다니면서, 동영상 파일을 별도로 변환하지 않고도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고, 이동 중에도 디지털 TV 시청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동 중에도 무선으로 인터넷도 즐길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이라, 이 얼마나 환상적인 환경이란 말인가.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휴양지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 뿐만 아니라 ActiveX를 사용하는 많은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다.
5년전의 바로 그 가정용 단말기를 현재 기술로 만든다면 과연 어떨까? 배터리 시간, 저장 용량, 처리 속도, DMB, 무선 인터넷 등등 기술적인 문제는 거의 100% 해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 단말기 역시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PC도 8비트에서 16비트, 32비트로 발전했고, 이제 64비트 시대가 왔다. 이미 OS도 64비트 버전을 일반인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처리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화려해졌다. 하지만 이 역시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
이제 5년 후의 미래를 생각해 보자. 가정용 단말기를 사용하는 주부가 있다. 이 주부는 가정용 단말기를 조리대 근처에 세워 놓고 주방일을 하면서 음악도 듣고 TV 드라마도 보고 홈쇼핑도 보다가 관심있는 물건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가정용 단말기를 이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해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곳을 검색하고는 입금을 하려고 한다. 아차! 이 단말기로는 인터넷 뱅킹이 안 된다. 주부는 방 구석에 인터넷 뱅킹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형 PC를 켜고 윈도우즈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해서 인터넷 뱅킹을 한다. 거의 대부분의 컴퓨터 작업은 64비트로 동작하는 최신 PC를 이용하고 있지만, 주부는 구형 PC를 버릴 수 없다.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아주 편리한 환경이 눈 앞에 있는데, 사용자는 그 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호환성의 결여에 있고, 그 중심에는 ActiveX가 있다.
오늘 오픈웹에 들렀다가 옛날 생각이 떠올라 몇 자 적어봤다.
-- 2007.10.18
농협이 리눅스에서도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기사가 나왔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모든 은행들이 리눅스에서 인터넷 뱅킹을 지원하는 것이 먼저냐, 아니면 리눅스 저변 확대가 먼저냐. 농협이 이제 루비콘 강 건너로 한 발을 내딪고 있다. 과연 모든 은행이 루비콘의 강을 건너는 시점은 언제일까. 그 시점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가 반드시 온다라는 것과 그 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역시 리눅스의 저변 확대라는 것은 분명하다.
-- 2007.11.17
한국 ‘액티브X 은행’ 탈피… 오픈웹―금결원 조정안 합의 (쿠키뉴스 2009년 4월 1일)
결국 오픈웹의 노력으로 오늘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오픈웹이 소송에서도 패소한 이유는 IE의 시장 점유율 때문있었는데, 요즘 IE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오늘의 합의를 이끌어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결국은 사용자의 선택이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IE 8.0도 이제는 웹표준을 준수하기로 했다. 물론 웹표준 준수 테스트 결과는 낙제점을 받았지만 역시 의미있는 흐름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의 모든 웹페이지가 웹표준을 준수했으면 좋겠다.
--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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